지난 8일 열린 WWDC, 국내에서 이를 지켜보던 많은 이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한국에서의 아이폰 발매가 불발되었으니깐요.. 이에 대해 상당수의 사람들은 애플을 향해 '한국시장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분노를 애플을 향해 표출하기도 하였습니다. 여태껏 애플이 한국에서의 높은 인기에 걸맞지 않게 소비자들을 무시하는 듯한 부실한 애프터 서비스를 제공해 왔기 때문에 이런 욕을 싸잡아 먹는 것도 수긍이 가는데요, 이러한 애플의 불성실한 태도 말고도, 일각에서는 이를 통신사의 탓으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단말기에 과도한 보조금까지 줘가며 고객들을 유치하던 한국의 통신사들이 자신들의 밥그릇 일부가 비워질까봐 아이폰 도입을 미룬다는 것인데요. 신규가입자가 더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을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통신사들이 수익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데이터 요금'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아이폰 도입을 미룬다는 지적입니다. 아이폰의 경우엔 Wi-Fi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hot spot이라면 어디에서나 '공짜로'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데요. 만약에 아이폰이 보급된다면 많은이들이 3G의 데이터 서비스 대신 Wi-Fi를 사용하게 될 것이고 이는 결국 통신사들이 아주 비싼 요금을 책정해왔던 데이터 서비스 요금을 통한 수익을 잃게 된다는 말입니다. Wi-Fi 칩을 장착하는데 드는 비용이 200원 내지 300원 정도로 미미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Wi-Fi폰이 없는 이유도 이에 기인한다 하겠습니다.
이러한 담합아닌 담합을 그대로 지켜 보고만 있는 정부와 언론의 태도 역시 이러한 지적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요. 진정 소비자를 위한다면, 국민을 위한다면 이러한 통신사, 언론, 정부의 불량한 태도 반드시 수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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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미디어오늘]